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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고음을 잘 내려면? 천기누설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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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규
작성일12-07-17 12:16 조회9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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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음악을 시작하는 20대 초반에는 올림픽을 하듯 누가 더 높이~ '멀리' 따윈 필요 없었다.

 

 

오로지 어떻게든 더 높이 소리를 올리는게 삶에 목표이자 이유가 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여 수없이 책방을 뒤지며 노래에 관한 서적을 뒤적이곤 했었드랬다.

 

 

 

참고로 나는 헌책방만을 뒤졌다. 그것도 아주~ 오래된...지금 기억으로는 우리집에서 외대로 가던 길에

 

 

육교하나가 있었는데 그 육교 밑에 아주 오래된 서점이 있었다. 돈이 없어서도 물론 헌책방을 찾기도

 

 

했지만...

 

 

나는 왠지 오래된 헌책방일 수록 ....숨겨전 노래의 최고수가 죽기전에 자신만의 노래비법을 적어놓고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그 비법이 적힌 책을 밥(왠지 그 고수는 오징어 덮밥을 좋아할 것같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다..) 을 사먹기 위해 책방에 그것을 팔아 헌책방 어딘가 그 책이 먼지에 쌓인채 숨겨져

 

 

 있지 않을까하는 그런 상상을 했었드랬다~ㅎㅎ 

 

 

 

그런 책방을 뒤지면서 이것저것 공부도 되었지만 실상 지금 당장 내가 고음을 낼때 '적용'이 되질 않고

 

 

적용을 하였다고 해서 그 '효과'가 나타나지도 않을 뿐더러..그 효과가 조금 있었다 하여도 정영 내가

 

 

 맞게 하고 있는지를 도무지 알 수 가 없었다...

 

 

지금도 레슨을 하다보면 기초반 레슨생들이 하는 말중에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바로 " 연습은 많이 했는데..

 

 

.맞게 한건지 모르겠어요.."

 

 

나는 그 당시 더욱 그러했다. 항상 내 자신을 불신하고 의심하고...쳇! 책이 그렇지 뭐...아님 내가 이상하

 

 

거나...뭐 둘중 하나의 잘못은 결국 '나' 로 마무리 지으며 정의로운 미소와 함께 다시는 책을 찾지 않겠다

 

 

고 다짐했다.

 

 

 

알수없는 방법이 있는가? 아님 원래 고음이 잘나오는 사람이 있나?

 

 

뭐 이런 생각을 머릿속 한귀퉁이에 꾸겨놓고 노래연습에 매진하던차 밴드를 결성하고 공연을 준비하면서

 

 

노래연습에 있어 고음은 도저히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나는 내가 공연하는 클럽(지금은 없어졌는지 모르겠지만 홍대 근처 '프리버드' 라는 라이브 공연

 

 

클럽이 있었다)에  공연도 아닌 날에 클럽을 찾아가 모자를 푹 눌러쓰곤 공연이 시작되기전 후미진 자리에

 

 

꾸껴진 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 이유는 당시 클럽에 대부분의 팀은 우리보다 선배고 나이도 많았다. 당연히 실력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

 

다.

 

 

그렇다....

 

 

그 선배들의 실력은 당시 소문으로 치자면... 그 분들이 노래를 부르면 그 노래가 하늘에 닿아 비가되어 내

 

리며, 그 빗소리가 롹!롹!롹!

 

 

소리를 낼 정도라 하니...가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의 진정한 목적은 다른데 있었다.

 

 

당시 경제적인 사정이 좋지 않았던 터라 카세트 하나 제대로 살돈이 없어, 지하철에서 노점으로 파는 단돈

 

 

만원에 오토리버스는 안되지만 녹음기능이 있는 가세트를 구입했었다.

 

 

더불언 건건지 4개까지 공짜로...그래도 마진이 남을까 생각했지만...5일후에 마진이 남을꺼란걸 내 카세트

 

 

가 묵묵무답으로 내게 알려주었었다..

 

 

어찌되었건 난 그 카세트를 몰래 가지고 들어가 보컬 모니터 옆에 올려놓고 선배들의 노래를 모두 녹음하기

 

 

 시작했다.

 

 

하나하나 그 녹음테잎이 쌓이고 나역시 그 노래를 연습하면서 그 선배들을 모창하며(당시 모창은 숨을

 

 

들이쉬는 소리부터 발음, 바이브레이션 속도까지 똑같이 카피했던 기억이 난다...왜 그랬나...싶다..)

 

 

 고음을 잘 내는 숨겨진 비법을 알고 싶었다.

 

 

 

한달 열흘을 잠자기 전까지 계속 듣다보니 한가지 공통점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내는 고음보다 선배들의 고음이 더 답답한듯 들렸다..그때 기억을 떠올려보면 이랬다.

 

 

-- 답답한듯 하고, 소리가 안쪽에 있고, 콧소리가 나지만 고음에서는 호흡이 나가는 느낌은 거의 없다---

 

 

헌데 당시 그 소리를 흉내내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이였던 나는 당시 선배들의 단골카피곡을 모두 원곡의

 

 

 가수로 방향을 바꾸기로 마음을 먹었다.  물론 안되던게 더 안됬다... (물론 몇개월 후에는 그 선배들보다

 

 

내가 더 잘불렀다...고...난...생각..아니 위로했당.)

 

 

 

 

그래서 한가지 마음을 먹었던 것은 한 가수만 파보자!

 

 

...

 

 

그 가수가 바로 '로니 제임스 디오(Ronnie James Dio)'

 

 

지금까지도 그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이고 마냥 어린아이가 됬듯 웃음짓게 된다.

 

 

 

그가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기 보다...

 

 

너무나 많은 것을 버리게 만들었다...

 

 

버림으로 깨우침을 주었던 그의 노래...

 

 

 

 단 한소절을 카피하는 것만으로도 나 스스로를 지하 바닥까지 내동댕이 쳐버리는 처절한 패배감을 맛보

 

 

게 해주었다.

 

 

그를 미워하고 저주도 하고...나를 위로하며 등돌리게도 만들었다가...작은 희열에 그를 사랑하고 동경하

 

 

다가..다시 또...

 

 

이렇듯 그의 노래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음질과 음색, 성량, 음역, 밸런스, 탄력.. 모두

 

 

갖춘...슬프도록 아름답고 대단한 보컬이 였다.

 

 

당시의 어설픈 나의 몸뚱이로는 단 한소절 흉내내기 조차 버겁고도 버거웠었다..

 

 

 

많은걸..  참 많은 걸 그는 나에게 버리라 말한다...그래서 난 또 버리고 또 버리고 버리고.....다시 한번 더

 

 

 버리고....

 

 

(이 과정이 3년의 시간이였고 하루에 8시간~12시간의 연습을 했으며, 당시 영양실조와 체력저하로 무릎이

 

 

물이 찼었다.

 

 

무릎에 물이 차는 것은 70세 이상의 노인분들이 체력저하와 함께 류마티스 초기 증상이라 한다. 그것이

 

 

 20대 중반의 젊고 멋져야 할 나에게  너무나 빨리 찾아왔었다. 당시의 응급실 의사는 나를 집이 없는

 

 

거지로 생각었다.. 긴머리에 허름한 차림과 영양실조.." )

 

 

 

그 즈음 내 몸은 하나의 반응에 대하여 무뎌지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음정을 낼때...고음을 내려할때 더이상 반응하지 않기 시작했다..

 

 

수십만 가지를 해봐야 단 1mm 도 진전이 없다면...아무것도 하지 않겠다..

 

 

그래...니 마음데로 되라...개똥밭에 굴러도 지금보다 나을테니...될데로 되라...

 

 

 

 

모두 버렸다...아무것도 소리내고 싶지 않고 그럴 힘도 에너지도 없다...

 

 

그러니 나에게 소리를 주신다.

 

 

.....

 

 

 

(2편) 에서 계속

 

 

 

To be continued~

 

 

 

 

Written By - 이윤석(Roc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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